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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소감문]2015년 대학부 | ||
| 이름 : 관리자 | Date : 2015-05-28(13:36) | hit : 23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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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 감 문 안녕하십니까, 이번 2015년 울산 남구장학재단 대학부 장학생으로 선발된 김OO라고 합니다. 우선 부족한 저를 31명 중 한 명으로 선발해주신 남구장학재단에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제 고등학교 생활은 눈물로 파란만장했습니다. 가고 싶었던 사립 고등학교에서 불합격 통보를 받은 후 캐나다의 고등학교로 유학을 갔습니다. 새로운 문화와 영어, 그리고 지역의 공용어였던 불어에 치여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열심히 생활한 결과 1년이 채 가기 전에 학교 럭비부와 밴드부 오디션을 통과해 활동하기 시작했으며, 수학과 불어 과목을 전교 1등으로 이수하고, 12학년 고급 수학, 생물 과목을 듣는 등 많은 성취를 낼 수 있었습니다. 성취가 커져가는 만큼 꿈도 커져갔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사업이 사기를 당해 부도가 나 귀국을 하게 되면서 제 꿈은 그저 꿈으로만 머물러야 했습니다. 가난은 힘들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혼자 저희를 키우기 위해 밤낮 일자리를 찾아 다니며 한 푼이라도 더 버셨고, 저는 어린 동생들을 돌보기 위해 학업과 가사를 병행해야 했습니다. 10시 이후의 추가 야자는 당연히 못했고, 3학년인 남동생이 아프거나 특히 혼자인 것을 무서워했던 날에는 야자를 불참하기도 했습니다. 불행 중 다행인지, 잠이 별로 없는 체질이었던 저는 하루에 3~4시간을 자고도 그 생활을 견딜 수 있었고, 우직하게 노력한 덕분인지 한국의 고등학교 2학년까지의 내용을 다 따라잡을 수 있었고, 2학년을 거의 모든 과목에서 1등급을 받으며 마칠 수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이 돼서도 가정상황은 그리 나아지지 않았기 때문에 아버지의 일을 돕는 날이 많았고, 이런 힘듦에 지쳤기 때문인지 오히려 2학년 때보다 학업은 진전되지 못했습니다. 슬럼프는 계속 됐고, 성적은 점점 제자리에 머물렀습니다. 무엇을 위해 공부를 하는지, 이 길 끝에 과연 빛은 있는지, 매일을 우울하게 보내다가 문득 든 생각은 제가 특정한 목표가 없이 공부를 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는데, 짧은 1년의 외국생활에서 느낀 문화차이와 그곳에서부터 온 힘든 갈등에 대해 깊이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문화심리학을 전공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그렇게 다른 아이들을 따라잡고 좋은 성적을 받겠다는 좁고 작은 목적 대신 서울대학교 심리학과에 진학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다시 학업을 시작해 한 과목을 제외한 모든 과목에서 1등급을 받고 3학년을 졸업할 수 있었습니다. 목표였던 서울대학교 진학에 실패했지만 주저앉진 않았습니다. 이때까지 수많은 실패와 좌절을 겪었고, 그것들을 이겨내 왔던 저이기에 그것은 그저 하나의 시련으로 다가왔고, 덕분에 문화심리학을 어떻게 공부하고 그것을 어떻게 사용할 지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저는 로스쿨에 진학 해 법조인이 돼 우리나라 내의 다문화 문제들을 현명하게 해결하는데 일조하겠다는 진정한 목표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현재 저는 세종대학교 자유전공학부에서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 배운 법에 대한 기초 지식은 로스쿨에 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목표를 이루기 위해 앞으로 몇 번이든 더 서울대학교 입시에 도전할 것이고, 현재도 수능공부와 대학 공부를 병행하는 중입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저를 선발해주신 장학재단에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며, 제 가능성을 믿어주신 것에 자신감을 얻어 더욱 열심히 살아갈 것입니다. 제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저 혼자만의 노력이 아닙니다. 언제나 상담해주시고 이성적인 판단을 해주신 2, 3학년 담임선생님과 힘든 상황에서도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며, 다독여 주셨던 아버지와 이제는 수험생이 됐지만 어엿이 가장의 역할을 훌륭하게 해주고 있는 여동생, 그리고 언제나 웃음과 힘을 주었던 남동생이 있었기에 쓰러지지 않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정말 감사하고, 사랑한다 전하고 싶습니다. 다행히 가정형편은 미약하게나마 나아지고 있습니다. 가족, 친구, 선생님, 그리고 남구장학재단 31명의 대학생을 대신해서 이 자리에 선 만큼 모두의 응원에 뒤쳐지지 않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하는 제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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